챕터 87

티모시와 벤저민이 어두운 복도에서 마주 섰다.

키 큰 사람 하나, 작은 사람 하나.

산산이 부서진 표정을 한 사람 하나, 무표정한 사람 하나.

벤저민의 목젖이 위아래로 움직이며 힘겹게 말을 꺼냈고, 그의 말투에는 자신도 눈치채지 못한 변명조가 담겨 있었다. "티모시, 올리비아는 나쁜 의도가 없었어..."

"그냥..."

말을 마치기도 전에 티모시가 차갑게 끊었다. "나쁜 의도가 있든 없든, 토마스가 이미 행동으로 보여줬잖아요."

티모시의 목소리는 평탄했고, 한 단어 한 단어가 유난히 또렷했다.

"한 가지만 말씀드리고 싶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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